박희자 기자
해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돌김으로 만든 김자반이 해외 수출길에 오른다.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 해역에서 생산된 지주식 돌김으로 만든 김자반 17톤을 대만으로 수출하기로 현지 업체인 한화 국제유한공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8kg들이 2,100박스로, 10톤의 물량은 이미 선적을 끝냈으며, 나머지 7톤도 조만간 수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출 김자반을 생산하는 황산면 옥동리 삼호수산 오정근 대표는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물론 수매에서부터, 제조 가공, 이물질 선별 등 차별화된 관리를 통해 해남김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수출을 계기로 명품 김자반을 생산한다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망했다.
한화국제유한공사는 김을 활용한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현지 반응을 모니터한 후 물량을 추가하기로 해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해남군은 관내 22개소의 김자반 가공 업체에서 연간 1760톤(22만박스)의 김자반을 생산하면서 전국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해남군은 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20개소에 대해 이물질 선별기를 지원할 예정이며, 규격 포장재 제작 등 각종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한편 김자반은 전남도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김을 양념장을 발라 말린 후 구워먹는 비수기의 별미 음식으로 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