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김치서 중금속 다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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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 배추김치에서 국산 김치의 최고 5배에 달하는 0.57ppm(㎎/㎏)의 중금속(납)이 검출됐다.


임산부가 납에 노출되면 조산하거나 유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아들은 납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경화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국산 김치의 중금속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25일 고경화 의원실에 따르면 K업체의 경우, 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 0.11ppm 보다 최고 5배까지 수치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개 업체들의 평균치도 중국산 김치의 중금속 함유량이 3배 가량 높았다. 2개 회사 제품에서는 수은도 각각 0.01ppm, 0.03ppm이 검출됐다.


이번 검사에 사용된 제품들은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중인 10개 업체의 중국산 배추김치 제품이며, 모두 미개봉 상태에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됐다. 조사결과, 가장 납 함량이 높은 K업체가 0.57ppm, A업체가 0.51ppm이 검출되는 등 10개 업체가 평균적으로 0.302ppm의 납이 검출됐다.


특히, 김치에 대한 중금속 기준조차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준치 초과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과실·채소류 음료의 납 기준치가 0.3ppm 이하인 것에 비춰볼 때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고경화 의원은 "식당과 단체급식장도 김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김치에 포함된 중금속 기준치를 조속히 설정하는 한편 유통단계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의 수입량은 지난 '01년에 393톤, '02년에 1,051톤이던 것이 '03년에 2만8,700톤, 작년에는 7만2,000톤으로 증가하는 등 우리 식생활에 급격한 속도로 파고들고 있으며, 국내 농가에 미치는 타격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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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9-25 13: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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