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서울시는 금년도 황사발원지의 가뭄과 기후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황사가 자주 발생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민건강보호 및 황사피해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그간 황사에 대응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은 시민들에게 황사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요령의 전파가 주된 내용이었다. 기상청에서 황사특보 발령시 자치구 및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에 발령내용을 전파해 시민들의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거나 학생들의 실외수업을 자제하게 하는 등의 수동적 방어조치에 국한돼 왔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대책이 시민들에 대한 권고수준으로 황사에 관심있는 일부 시민들의 자율성에 전면 의존함으로써 실효성이 적다는 자체진단에 따라 효과성이 높고 시민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참여정책으로 전환,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대기오염정보 등을 실외활동에 참고토록 하기 위해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시민들이 황사 등 대기오염에 관련된 정보수신을 신청하는 경우, 휴대폰 SMS로 보내주는 문자전송시스템을 운영한다. 황사가 발생하는 경우 호흡기 및 심혈관계의 환자발생을 줄이기 위해 실외체육활동 자제 등 '황사대응 행동요령'을 3월 반상회보에 게재하는 홍보물을 제작·배부한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하는 노점상과 학교주변의 음식점 등에서 음식물을 실외에 전시해 황사에 직접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음식물 판매점에 대해서도 황사발생상황을 통보한다. 황사발생시 실외에 노출되는 비위생식품에 대한 계도를 실시하는 등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황사발생시 시민들의 의료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병원과 약국 등에서는 공휴일인 경우에도 진료와 약품판매를 실시토록 해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사후적 관리도 강화한다.
SpeedMate 네트워크사업본부에서는 황사종료 후 3일 동안 차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걸러주는 항균필터(에어컨필터)를 교체하는 경우, 20%(약 4000원)를 할인, 자동차를 운행하는 시민들의 건강보호에 참여키로 했다.
황사 찌꺼기의 비산을 방지하고 시민편익을 높이기 위해 한국자동차세정협회와(중앙협회장 홍순화 tel 313-8466) 황사기간 동안 차량의 세차비용을 할인하는 방안을 협의해 황사먼지를 조기에 씻어낼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사 및 승강장, 지하상가 등에는 서울시내 25개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측정되는 대기환경 실시간자료를 전송해 황사시 외기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평상시에도 외부오염도 모니터링에 의해 환기를 조절함으로써 다중이용 지하공간에 대한 공기질을 개선토록 했다.
황사 발생과 실내공기의 교란이 심해지는 출·퇴근시간 등 오염도가 높아지는 때에는 대합실 및 승강장의 물청소를 강화해 미세먼지 등 입자상물질의 비산을 최소화하고, 식품 및 시민들의 신체와 직접 접촉되는 판매물품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즉시 시내 전역에 대한 물청소를 강화한다. 시는 지하급수전 60곳과 소화전 550곳을 확보해 용수공급을 하고, 황사 주의보(미세먼지 농도 400㎍/㎥이상)가 발령되면 모든 청소장비와 운전원, 환경미화원을 동원해 물청소를 시행한다. 주의·경보가 해제된 이후에도 버스정류장, 보호난간, 방음벽, 가로시설물과 가로수까지도 물청소 차량의 방수포를 이용해 먼지를 씻어 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밖에 황사농도가 높을 경우, 서울시민의 일상생활과 건강은 물론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재난에 준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소방방재본부의 소방차량(66대)과 소방인력을 함께 동원해 신속한 물청소로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동원되는 소방차는 고가, 방음벽, 가로수 등의 지면보다 높은 지점의 먼지를 소방차의 방수포를 사용해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