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복분자주가 와인처럼 지방세포 분화를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명규호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 '지방세포의 분화와 심장혈관계 질환에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에서 Red Wine(레드와인)과 Korea Black Raspberry Wine(복분자주)'에 따르면 레드와인과 복분자주가 지방세포분화와 심혈관계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결과 복분자주도 와인처럼 지방세포의 분화를 감소시켰다. 콜레스테롤 농도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레드와인은 프렌치 패러독스와 결부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프랑스인들이 육식 위주의 식생활에도 불구, 다른 선진국 국민들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이 현저히 낮은 이유가 바로 와인 때문이라는 것.
이번 명교수의 논문은 이러한 프렌치 패러독스와 관련, 복분자주도 지방세포의 분화를 유도하고 심장혈관계 질환에 관련된 유전자를 발현을 유도하는 등 심장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혈관을 막아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학회에서는 이번 명교수의 논문이 우리 식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 교수는 "우리 복분자주에도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적포도주 못지 않은 효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비교 실험에 착수하게 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우리 복분자주가 프랑스 와인 못지않게 기능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코리안 패러독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명규호 교수의 복분자주 연구에는 보해 복분자주가 사용됐으며, 논문은 식품과학잡지 '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