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서울시는 중·소형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효과적으로 저감하고자 올해 재정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공동주택 등에 저녹스버너(Low-NOx) 교체 설치시 대당 최대 2100만원씩 모두 37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질소산화물은 기침, 가래, 호흡기 장애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만 아니라 태양의 자외선, 분진등과 반응해 광화학 스모그의 원인이 된다. 공기 중의 수분에 용해돼 산성비로 전환함에 따라 삼림, 수목,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저녹스 버너는 연소온도 및 연료에 의한 질소산화물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능과 일정한 저감효율이 있는 친환경 버너로 총 9개사의 76개 제품이 환경부에서 인정받았다. 기존버너와 비교 전기 및 연료비 절감율이 약 2.6%로 4.5톤 보일러의 경우 연간 약 1300만원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영세 중소사업장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지난해부터 1∼10이하 보일러를 대상으로 저녹스버너 설치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 총 187대 26억원을 지원했다.
금년에는 실질적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제조업 사업장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 보일러 규모를 대폭 확대해 1톤미만의 소형보일러와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10톤이상 대형보일러에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저녹스버너로 교체 설치할 사업자는 서울시에서 저녹스버너 설치보조금 신청서를 2월부터 선착순 접수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액은 대당 보일러 용량별 700∼2100만원까지, 1개 사업장에 최대 3대까지 지원한다.
서울시 저공해사업담당관 관계자는 "연료비도 절감되고 대기오염물질이 효과적으로 저감되는 저녹스버너 설치 보조금 지원을 통해 재정여건이 영세한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적 어려움 해소에 도움을 주고, 서울의 공기를 더욱맑게 할 수 있는 이번 사업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녹스버너 설치지원사업 보조금 신청관련 서식은 서울시 및 맑은환경본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