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관세청·서울세관(세관장 손정준)은 파주와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 미군부대 피엑스(PX)로부터 각종 면세맥주 56,000박스 시가 16억원 상당을 밀수입해 판매한 조직 18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급책인 피엑스(PX) 종업원 이모씨(46)등 3명을 구속, 나머지 15명은 불구속 수사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미군 기지의 평택이전 문제 등으로 PX 종업원들은 감원과 실직을 우려해 PX 매출실적을 높이기 위해 면세주류 등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X 종업원과 중간 도매상은 PX 차량이나 미군 부대 밖의 차량을 이용 대량으로 면세맥주 등을 불법 반출해 시중 노래방 등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래방에서는 맥주 등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자료 맥주 중에서도 가격이 제일 저렴한 미군부대 피엑스 면세맥주를 지속적으로 밀수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세청은 면세맥주 수요가 계속 증가되고 있음을 감안해 또 다른 미군 PX 밀수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금책·공급책 등 밀수 조직의 근원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