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먹는 문제 해결‘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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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먹는 문제 해결'에 역량 집중 통일부 정보분석국장, 브리핑서 밝혀 영농 분위기 고취…외부 지원이 관건
  • 기사등록 2005-03-29 2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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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회적으로 영농지원 분위기를 고취하는 등 ‘먹는 문제’ 해결에 내부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외부의 지원여부가 농업증산의 주요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29일 통일부 김남준 정보분석국장(사진)은 최근 북한의 ‘농촌지원’ 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금년도 신년공동사설에서 ‘농업부문’을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으로 제시하고 국가차원에서 농촌지원 및 영농물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각 직속으로 ‘영농물자지원전담기구’를 구성, ‘영농물자 최우선 보장방침’을 하달하는 등 일련의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농업성을 위시한 내각 및 각급 당·군·기관을 비롯해 비료·농기계 등의 공장·기업소, 농근맹·작가동맹 등 각종 사회단체들이 농업지원에 나서는 등 전 사회적으로 영농지원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또, “일반적으로 북한은 영농기 시작 이전인 1월에서 3월에 기관·기업소, 동·인민반을 대상으로 거름 및 영농자재 등의 농촌지원사업을 진행하며, 5월 중순부터 6월까지는 모내기 지원 등 노력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올해 1월에서 3월간 거름, 중소농기구 등 영농물자 지원 관련 보도가 113건으로 작년 동기간 15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김 국장은 “북한이 지난 1월 13일 우리측에 비료 50만톤 지원을 요청하고, 민간단체로부터 못자리용 비닐박막을 획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북한은 올해 곡물생산 500만톤을 목표로 내세우고 감자증산, 이모작 확대, 종자개량, 물길공사 등 농업증산정책을 통한 ‘먹는 문제’ 해결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결과를 설명했다.


김 국장은 농업증산에 단기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료에 대해 “연간 155만톤 정도가 필요하나 자체생산량은 40~50만톤의 외부도입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수요량의 3분의 1 정도는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급하고 “비료·농약은 물론 농기자재의 자체 공급능력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외부로부터의 지원여부가 농업증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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