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천연기념물로 최초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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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9일 전북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문수사 주변의 단풍나무숲(사진)을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했다.


'고창 은사리 단풍나무숲'은 문수산(文殊山)(일명, 청량산) 중턱에 자리한 문수사 주차장으로부터 사찰에 이르는 약 80m의 진입도로 좌우에 있는 숲(수령 100∼400년으로 추정)을 말한다. 나무의 크기는 흉고직경 30∼90cm, 수고 10∼15m 정도며 특히 흉고둘레 2m 이상 2.96m에 이르는 단풍나무의 노거수들도 포함돼 감탄을 자아낸다.


문화재지정구역 120,065㎡내에는 단풍나무 노거수 이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혼재하고 있다. 아교목층과 관목층에서는 단풍나무, 고로쇠나무와 함께 사람주나무, 산딸나무, 물푸레나무, 쪽동백, 쇠물푸레나무, 박쥐나무, 작살나무, 초피나무, 고추나무, 쥐똥나무 등이 나타나며, 조릿대의 군락이 넓게 분포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 '고창 은사리 단풍나무숲'은 백제 의자왕 4년(644년)에 지어진 문수사 사찰림으로 보호돼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단풍나무 숲으로 문수산의 산세와 잘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명소"라면서 "단풍나무는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가 없는데 고창 단풍나무숲은 역사성과 경관적 가치, 그리고 생태학적 대표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관리단체인 고창군과 협의해 '고창 은사리 단풍나무숲'을 적극 보존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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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9-09 2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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