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석유공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예멘 신규광구 입찰에서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 석유회사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멘 4광구(총 2억5천만 배럴 추정) 낙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예멘 북부인접 사바타인 분지에 위치한 4광구는 탐사지역의 유망성이 높을 뿐 아니라 매장량이 기술적으로 확인된 개발광구를 포함하고 있어 낙찰 성공 의미가 크다.
금번 4 광구 낙찰은 최근 70, 16광구, 39광구에 이어 4번째로 예멘에서 광구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4광구 전체지분 중 석유공사가 50%를 확보, 예멘 국영석유사(YICOM)과 함께 공동 운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 70, 16, 39, 4광구의 총 추정매장량(약 11억배럴)은 국내 연간 원유소비량('04년 약 8억배럴)의 약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석유공사는 앞서 확보된 70광구 운영을 위해 금년 7월 두바이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는데 금번 4광구를 비롯해 16,39 광구에 대한 운영도 담당하게 된다.
공사는 금번 4광구와 앞서 확보된 70,39,16 광구에 대해 금년말까지 예멘정부와 PSA(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중 물리탐사를 토대로 '07년 중 시추 및 본격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 3월 산자부 장관이 나이지리아 석유성 장관 앞으로 광구참여 협조요청 서신을 보낸것과 4월, 예멘 살레 대통령 방한이 금번 낙찰 성공의 바탕이 됐다"고 밝히고 "잇따른 예멘내 광구 입찰 및 확보로 인해 예멘내 운영권자로서의 입지확보 및 인근 중동지역국가 유전개발 등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번 예멘 4광구는 70광구에 인접한 광구로 연계개발시 탐사·개발에 따른 시너지효과 발생이 예상된다. 아울러 탐사광구와 개발광구를 동시에 확보해향후 탐사·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