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환자를 치료한다”
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최근 원예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나 정신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치료에 본격 접목된다.


원예치료는 식물을 가꾸거나 장식하는 원예활동과 의학적 치료행위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퓨전 치료방식이다. 특히, 요즈음은 공기정화 및 전자파차단 등의 효과가 입증돼 새집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진주 반도병원이 29일 10시 한국원예치료협회 협력병원으로 지정돼 현판식을 갖고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경남원예치료연구회, 경상대학교의 협조를 받아 원예치료 현장적용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원예치료 활동은 우선 모든 입원환자들에게 농업기술원에서 특별히 원예치료용으로 개발한 환자용 화분을 나눠주고, 내방객들에게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꽃모종을 무상으로 나눠줬다.


환자용 화분은 위생환경을 고려해 무토양의 수경재배 화분으로 분자체도 위험성을 제거시키기 위해 투명 플라스틱 분을 사용했으며, 뿌리를 지탱시키는 용토도 치매나 정신질환 환자들을 위해 인체에 무해한 젤리형 배지를 사용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예치료용 아로마 용품들과 사무실 및 탁자용의 아름다운 꽃 화분들도 다양하게 전시됐다.


한국원예치료협회 관계자는 “식물을 이용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하고, 신체 적응력을 길러 육체의 재활과 정신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살아있는 녹색식물을 다루는 활동으로 시각, 후각, 촉각, 지각 등 많은 감각기관을 동원할 수 있어 지적·정서·사회적·신체적인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예치료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 등에서도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체계적 치료행위에 적용시킨 경우는 1950년 미국에서부터 비롯됐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97년에 도입, 현재 국내 10여개 대학에 강좌가 개설돼 250여명의 원예치료사를 배출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지난해부터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경상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원예치료사 30여명이 경남원예치료연구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5-03-29 14:38:3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오대산 ‘복수초’ 개화…봄 ‘성큼’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