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기후변화협약 본격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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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응방안 수립에 본격 나섰다.


LG는 계열사 CTO협의체인 LG기술협의회(의장 여종기 LG화학 CTO 사장) 주관으로 LG화학, LG생활건강, LG석유화학, LG전자, LG필립스LCD, LG마이크론 등 8개사가 참여해 온실가스 관리 노하우 공유 및 감축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기후변화협약은 UN주관 환경회의에서 채택돼 '94년 발효된 국가간 협약으로 올해 2월 일본 교토에서 이산화탄소, 프레온가스 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강제 규정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 발효됐다.


이에 우리 정부도 에너지 집약적인 국내 산업구조로 인해 '12년 이후부터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범국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중이고, 기업들도 일부 수출시장에서 부분적인 무역장벽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는 8일∼9일 이틀간 8개 계열사에서 40여명의 관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G 화학 청주공장에서 이미 지난해 120명의 '기후변화협약 대응 TFT'를 구성, 활동해 오고 있는 LG화학을 중심으로 ▲기후변화협약 대응전략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사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구축 방법 노하우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28일에는 에너지관리공단 지원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 시스템을 시행할 계획이다.




LG화학 기후변화협약 대응 TFT 이상형 팀장이 LG화학의 온실가스 통계구축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은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받고 있는 국가들이 의무감축량을 초과 달성했거나 이와 반대로 의무감 축량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배출권을 시장의 상품처럼 국가간에 서로 사고팔수 있도록 허용한 교토의정서상의 규정으로 기업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차원의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공유하고, 개별 기업간 접근보다 그 룹차원의 공동대응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번 LG의 참여를 계기로 산업체 전반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추후 배출 전망, 온실가스 저감 전략 등을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함으로써 향후 기후변화협약 관련 정책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LG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거시적 전략수립 주체인 정부와 실질적 실행 주체인 기업이 협력해 민ㆍ관 공동으로 기후변화협약 대응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도 "산업계가 온실가스배출 의무감축에 대해 보다 내실있게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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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9-09 11: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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