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에 수달 7마리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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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수도로 인식되던 대구 신천에서 금년 1월에 수달 2마리가 발견된 이후 현재는 7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기념물(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Ⅰ급으로 국제적인 보호를 받는 희귀종. 신천에는 최근 태어난 세 마리의 새끼가 어미와 같이 노니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자주 목격되면서 신천이 수달의 안정된 서식지로 확인되고 있다.


금년 6월초 수달 서식지를 시민들에게 전격 공개한 뒤 수달의 안전한 서식을 위해 시민 모두가 정성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수달뿐 아니라 흰목물떼새, 황조롱이 등 희귀 조류와 꺽지, 참몰개 등 자취를 감추었던 물고기까지 상당수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년 초 수달이 발견된 이후 대구시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달 보호·육성을 위해 환경녹지국장을 위원장으로 민간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0인으로 수달보호협의회를 구성, 수시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체계적인 수달보호대책을 마련중이다. 또, 수달구조센터를 지정해 부상 수달의 치료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수달의 유입경로, 식이습성, 위협요인 및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학술연구용역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 시설안전관리사업소에서도 수달보호 공익요원 10명을 주·야간에 근무토록 조치해 낚시행위 단속, 애완견 출입금지 등 생태계 위협 요인을 제거했다. 흰목물떼새를 비롯한 새들의 안전한 산란·부화를 위해 고무보의 여닫는 시간과 수위를 조절하는 등 각별한 배려로 흰목물떼새 4마리 새끼가 모두 건강하게 성장도록 하는 등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유관기관의 원활한 협조체계도 신천 생태계보전에 기여했다.


현재 수달 서식의 최대 위협요인은 신천·금호강 둔치에 산책 또는 운동을 하는 시민이 대동하고 나온 애완견들. 실제로 물속에 있는 수달을 향해서 짖거나 공격태세를 갖추는 등 상당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신천 둔치에서 순찰활동을 하는 공익요원이 개를 대동한 시민들에게 주의 및 출입금지 조치를 하고 있으나, 거센 항의와 민원제기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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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9-09 1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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