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까치’, ‘소라’, ‘자라’.. ‘미르’.. ‘미리내’ 기상청이 공모를 거쳐 선정한 우리말 태풍 이름들이다.
태풍위원회는 작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37차 총회에서 현재 사용 중인 140개의 태풍 이름 가운데 회원국가에 심각한 피해를 준 태풍 수달(Sudal), 매미(Maemi), 봉선화(Pongsona), 라나님(Rananim) 등 4개의 이름을 다시 정해 오는 2006년부터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변경될 태풍 이름 4개 중 ‘수달’은 대한민국에서, ‘매미’와 ‘봉선화’는 북한에서, ‘라나님’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매미’는 2003년 한국에, ‘봉선화’와 ‘라나님’은 ‘02년과 ’04년 중국에, ‘수달’은 ‘04년 미크로네시아에 큰 피해를 준 태풍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수달'을 대체할 태풍 이름에 대해 지난 2월 7일~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3,298명이 응모한 1,712개의 태풍이름중 발음하기 쉬운 2~3 음절의 우리말 이름 5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태풍이름
기상청은 각 회원국 정서에 적합하고, 상업적 성격을 지니지 않은 이름들로 선정한 태풍 이름을 국립국어원에 의뢰, 로마자 표기를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태풍이름은 각 회원국 대사관의 검토를 거친 후 올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38차 태풍위원회 총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회원국의 심의를 거쳐 최종 1개를 결정하게 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름 공모 당선작 가운데 추첨에 의해 선정된 5명에게 3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