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원예연구소(소장 강상헌) 사과시험장은 사과에 대해 M.9 대목을 이용한 밀식재배 기술을 개발, 보급해 왔으나 최근 일부 밀식재배 사과원에서 산발적으로 언(동해)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피 고사 및 목질부 갈변
피해 증상은 대목의 나무껍질 일부가 흑갈색으로 변색되고 건전부와의 사이가 갈라지며, 칼로 깎아보면 나무 껍질를 포함, 목질부까지 갈색으로 변하고, 나무껍질이 세로로 균열돼 목질부가 분리되는 경우도 있다.
피해가 심한 나무는 새싹과 잎이 늦게 나오거나 고르지 않고 또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잎눈이 나오다가 새싹이 쇠약해지면서 말라죽는데 동해가 나타난 사과원은 지형적으로 하천변, 분지 등 늦서리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토양 특성으로는 물 빠짐이 좋지 않은곳이거나 점토(粘土)함량이 많은 식양토(埴壤土), 개량이 덜 된 신개간지이며 미숙(未熟) 토양으로 과다하게 복토(覆土)한 과수원, P.P.필름을 걷어내지 않거나 마른 풀이 나무밑을 두껍게 덮고 있는 사과원 등에 많이 발생한다. 또, 과수원 조성시 약한 묘목을 심거나, 열매가 많이 열리고 낙엽이 일찍 떨어져 나무세력이 약한 경우, 비료를 많이 줘 세력이 불안정한 사과원에서 많이 발생한다.
원예연구소 송양익 박사는 “동해를 입은 나무는 피해 정도별로 제거하거나 묘목을 추가로 심어 관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과 “최대 피해부가 50% 미만의 작은 피해를 입은 나무는 나무껍질이 갈라진 부분을 끈 등으로 감아주고, 부란병이나 동고병 침입방지를 위해 피해부를 베푸란 도포제(塗布劑) 등을 발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