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수도기계화보병사단(사단장 이윤배 소장)이 지난 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건군6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11번째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상희 국방장관. 육·해·공군참모총장과 국내·외귀빈 및 군(軍)관계자, 시민 등 6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강군! 국민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영예의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했다.
6.25전쟁과 월남전에서의 실전경험을 토대로 일당백의 최고 전투력을 가진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미국대통령 표창 2회와 월남대통령 표창 4회를 받은 바 있다.
대통령부대 표창을 받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최고의 전투력을 갖추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국민의 군대로서 믿음을 주는 부대로 평가됐다.
수기사의 이번 수상은 ▲전투준비태세 완비 ▲실전적 교육훈련 ▲합리적 부대관리 ▲밝은 병영 조성 등 부대장의 지휘방침을 전 부대원이 한마음으로 내실있게 추진해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기사는 지난해 제44대 사단장으로 이윤배 소장이 부임한 이후 현지 전술토의와 작계발전, 전투물자 및 시설 정비 등 실질적인 전투준비로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어떠한 적과 싸워도 승리할 수 있는 선진정예강군과 당당하고 강한 전사 육성을 위해 실전적 교육훈련에 매진해왔다. 월별로 전술 및 교육대론회, 행정업무 간소화 시범식 교육 등을 통해 육군의 교육훈련 체계를 정립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불필요한 행정소요를 과감히 줄이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뿌리내리며, 각종사고가 25% 감소되는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또한 신세대 장병에게 자기계발의 기회 제공하고 인성과 지식.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양성을 위해 사이버지식정보방을 활용한 대학강좌 수강등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 52명이 참여해 육군 최우수 수강부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외 사회 및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대량군 체제에서 전문직업 군인시대 도래에 대비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수기사는 전투기술, 체력, 인성. 지휘력을 두루 갖춘 전문하사 18명을 배출하는 등 국방정책 수행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전투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수기사는 또 국민과 희노애락을 같이하며 설·추석등 명절에는 소외된 이웃을 찾아 정을 나누고, 영농철에는 일손을 거들며 군 훈련으로 인한 불편사항을 민·관·군이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윤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은 "오늘의 영광은 우리의 책무가 막중하기에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해달라는 국민의 당부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와 군의 발전은 물론 지역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ip-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1949년 6월20일 국군최초로 창설된 국방경비대 제1연대를 중심으로 서울 용산에서 창설됐다. 6·25한국전쟁당시 국군의 선두로 38선을 돌파해 최북단 혜산진까지 진격했던 부대는 1965년10월 전투부대 최초로 월남전에 파병돼 듀코전투, 안캐패스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거두며, 한국군의 용맹성을 세계에 드높였다.
1973년 3월, 월남에서 복귀한 부대는 국군최초의 기계화사단으로 개편돼 전차, 장갑차의 기동력과 자주화된 화력을 보유함으로써 공세위주의 작전능력을 배가한 전력을 확보하게 된다.
월남전에서 강인한 한국군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부대는 1981년 미국의 군사전문지 성조지에 의해 패튼의 기갑사단, 롬멜의 아프리카 군단과 더불어 세계10대 강군으로 선정돼 오늘까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최고의 명문부대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