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비슷한 행동양식의 야생세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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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02년초, 케냐 북부의 삼부루 국립공원에서는 젊은 암사자가 새끼 오릭스 영양을 입양한 유명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암사자의 이름은 '카무니악', '축복 받은 자'라는 뜻이다. 당시 '카무니악'은 세계적으로 유명인사가 됐고, 암사자의 행동은 학계를 당혹시켰다.


새학기를 맞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는 이같이 입양이라는 인간과 비슷한 행동 양식을 보이는 야생 세계를 조명하는 NGC 테마기획 [동물 아카데미](원제:Animal Like Us)을 기획,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동물 아카데미]는 <정치>, <의약>, <언어>, <입양>, <도구>라는 다섯 가지 에피소드로 나눠 인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을 동물 세계에서 새롭게 찾아내 조명했다는 특징을 가진 특집 프로그램으로 야생 세계를 인간의 비슷한 잣대로 바라본다는 재미가 있다.(5개 프로그램/60분)


우선 <정치>편에서는 정치적 조직을 가지고 있는 침팬지들과 수백만 년 동안 노예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폴리어거스 개미들, 그리고 나름대로의 민주주의를 수립해온 붉은 사슴들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정치 활동과 비교해 본다.


<의약>편에서는 수많은 병균에 노출되어 있는 동물들이 어떻게 병균들의 공격에서 살아 남는지에 대해 파악해 본다. 이에 동물들이 어떤 약을 쓰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 방법이 어떻게 대대로 전해지는 지에 대해서도 파헤쳐 본다.


<언어>편에서는 앵무새가 말을 하거나 고릴라가 수화를 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과연 동물들에게도 언어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파헤쳐 본다. 결국 동물들의 언어세계는 인간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풍부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언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입양>편에서는 적자생존의 야생 세계에서 다른 동물의 새끼를 입양하는 행동은 다윈의 진화론에 위배되는 일이다. 그러나 벌과 돌고래, 사자, 그리고 일부 영장류는 다른 동물의 새끼를 입양해 키우는데 이 행동에 대해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도구>편에서는 도구를 사용하는 수백 종에 달하는 동물들을 살펴보고 이들이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키고, 동시에 도구는 이 동물들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편성을 담당하고 있는 한승엽 과장은 "지금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는 야생동물을 관찰해야 하는 미지의 대상으로 여기고, 그들의 행동을 따라다니면서 습성에 대해 단순히 파악했다"며 "그러나 이번 [동물 아카데미]의 경우에는 동물이 인간의 행동과 비슷한 행동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들의 행동 양식을 새롭게 접근해 파헤쳐 보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더욱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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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30 2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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