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엔 밤호박·머루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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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고 열매맺는 가을, 월드컵공원의 시원한 산책로 옆으로 메밀꽃, 코스모스, 목화꽃, 나팔꽃 흐드러지게 피었다.


서울 월드컵공원에는 더운 여름 내내 열심히 자란 식물들이 다양한 꽃과 열매를 시민들에게 자랑하고 있는 데다, 그렇게 재배한 오이 등 채소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열리고 있다.


현재 하늘공원 중앙산책로 200m에 걸쳐 대나무를 엮어 만든 그늘막에는 오이와 머루가 잔뜩 달려있다. 나팔꽃도 활짝 꽃을 피웠다.


한여름 그늘이 없는 하늘공원의 특성 때문에 시민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중앙통로에 만든 그늘막에 혹시나 하고 심어놓은 것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셈. 예전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던 하늘공원 자유로와 평행하게 달리는 산책로 1㎞에는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고, 이젠 데이트 명소가 되버린 메타세콰이어 사이 산책로도 여전히 푸르름을 내뿜고 있다.


노을공원 아래쪽 1㎞구간에는 코스모스 꽃봉오리가 맺혀있어 9월 첫 주말부터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의 공원내 잔디광장, 야외전시장 600여평 공간에는 목화가 꽃을 피우려 하고 있어, 9월초부터 붉고 또 흰 꽃잎이 가득 매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 옆으로는 밤호박, 오이, 나팔꽃이 흐드러진 그늘막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김운식 녹지관리팀장(47)은 "많이 심어진 오이는 매일 수확해 9월3일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마다 하늘공원 방문한 시민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라며 "목화가 수확될 시기에는 목화열매로 할 수 있는 공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화의 공원 목화재배지에는 이달 말까지 꽃아치를 세워 포토아일랜드로 제공하고, 옛 가요인 하사와 병장의 '목화밭'을 계속 틀어 줘 중년 시민들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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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30 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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