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국내 최초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위험·유해물질(HNS) 해상 유출사고 방제 시범훈련이 실시된다.
해양경찰청(청장 이승재)은 오는 9월2일 오후 2시에 울산광역시 온산항 일원에서 '해상방제·인명구조·화재대비'훈련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관련단체와 민간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훈련으로 대형사고 발생시 민·관이 총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유해물질(HNS Hazardous and Noxious Substances)이 해양환경에 유입되면 인간의 건강 및 해양생물에 해를 주거나 쾌적한 생활환경의 손상 또는 해양이용을 저해한다. 독성, 유해성, 폭발성, 인화성, 발화성이 높은 특성이 있어 사고가 발생되면 중독, 질식, 폭발, 화재 등을 동반해 환경에 치명적인 위해를 미칠 수 있는 물질이다.
우리나라 해상을 통한 HNS 운송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95년 2.5억톤⇒03년 '3.4억톤)에 있으며 종류도 6천여종으로 다양하다. 물질마다 특성이 다르고 위험·유해도가 높아 유출 사고시 대형 재난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국제적으로도 HNS 사고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UN산하 해양전문기구인 IMO(국제해사기구)에서도 OPRC-HNS(위험·유해물질사고 대비·대응과 국제협력을 위한 협약의정서)를 지난 '00년에 채택해 발효가 임박한 시점이다
이번 훈련은 위험·유해물질 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국제협약 발효가 임박한 시점에 해상 운송량이 많은 울산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훈련의 주요 내용은 화학물질사고대응정보시스템을 가동, 유출물질의 특성을 파악하고 확산평가를 통한 피해범위를 예측해 피해가능 범위권내에 있는 주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HNS 보호장구를 착용한 특수기동대 요원들의 인명구조훈련, 방제정의 해상방제 및 소방정의 화재진화 훈련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