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단순히 똑똑한 인재보다는 정신과 육체적으로 모두 건강한 인재가 기업의 경쟁력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회사 임직원 사랑의 일환으로 전 임직원의 흡연률 제로 프로젝트를 도입,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회사 전체 인원(1천6백여명)중 흡연자 약 6백여명들에게 금연 서약서를 교부, 이중 절반에 가까운 242명이 금연 서약서를 제출했는데 이들 임직원들이 금연에 성공하게 되면 사내 임직원의 78%가 비흡연자가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금연 서약서를 제출한 임직원들에게 서약서를 제출한 3개월 후 금연에 성공하면 30만원의 금연 축하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임직원이 금연 축하금을 받은 이후라도 금연에 실패하면 회사가 지원한 30만원을 반납해야 한다. 회사는 반납받은 축하금을 일정금액 매칭그랜트해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 기부하게 된다.
실제로 사내에서 금연 전도사로 불리는 현대오일뱅크 서영태 사장 역시, 흡연을 하고 있는 외부 고객이나 주요 인사를 만날 때면 서슴없이 금연 약속을 부탁하고, 금연에 성공할 경우 금연 장려금을 주고 있는데 그 건수만 해도 약 10여건에 이른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들의 금연을 돕기위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임직원들의 금연 성공담이나 수기등을 게재하는 '금연 게시판'을 개설해 금연 기간동안 찾아오는 금단현상을 함께 극복하도록 하고 '인체지도' 등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기적으로 메일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신용삼 상무는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이 60% 정도이고,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 4만명이나 되는 현실에서 흡연은 단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정유회사라는 업종 특성상, 금연 기금을 활성화해 전직원 금연 달성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