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중서부태평양의 다랑어 자원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뉴칼레도니아에서 개최된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제1차 과학위원회'에서 다랑어류의 지속가능한 어획량 및 노력량을 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 다랑어어획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서부태평양에서의 다랑어 자원관리는 지난 '94년 12월 '제1차 다자간고위급회의(MHLC)' 이후 한국, 일본 등 원양조업국과 키리바시 등 연안국간의 10년 협상 끝에 작년 6월에 중서부태평양 다랑어자원 보존관리 협약이 발효됐다.
따라서, 금번 개최된 1차 과학위원회는 개최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으며 원양조업국과 연안국 과학자들은 그 동안의 대립관계에서 벗어나 공동자원의 보존관리를 위해 처음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번 회의의 주요 논점은 눈다랑어와 황다랑어의 자원상태와 지속가능한 어획량 및 노력량의 결정이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연승어업의 주요 목표종인 눈다랑어와 황다랑어의 자원평가는 남획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두 종의 지속가능 어획량 및 노력량은 현재의 수준보다 낮게 산정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문대연 해외자원팀장은 " '제1차 과학위원회'에서 결정된 주요 논점을 오는 12월 마이크로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총회에 권고하기로 했다"면서 "권고안에 상응하는 보존조치를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업계는 대만의 과도 어획으로 인한 어가 폭락을 우려해 총회에서의 보존조치 채택을 크게 기대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