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은 4일부터 대구시 대기오염(미세먼지) 개선정도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친환경 금융상품인 'DGB환경사랑예금'을 판매한다.
'DGB환경사랑예금'은 9월 30일까지 4천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한시 상품으로 1인당 가입금액은 최소 1000만원 이상 최대 20억원까지 가능하며, 가입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1년제인 이 상품은 플러스정기예금으로 가입하면 연 6.0%, 양도성예금증서(CD)로 가입하면 연 6.2%의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대구시의 미세먼지 농도의 개선 정도에 따라 추가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시민들의 환경개선 참여의식을 높이고자 하는데 있다.
올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의 대구시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44마이크로 그램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확정금리에 더해서 0.3%의 추가 이자를 지급한다. 같은 기간 동안 대구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6년 44마이크로 그램, 지난해에는 47마이크로 그램이었다.
미세먼지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서 황산염, 금속화합물 등 각종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으며,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신체 깊숙이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대도시 미세먼지의 70% 이상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므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타기 및 걷기 등의 방법으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그밖에도 냉·난방기 사용자제, 쓰레기 분리수거 준수 등으로도 농도를 떨어뜨리는데 참여할 수 있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와 북경올림픽에서의 대기오염 문제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DGB환경사랑예금'을 통해 대구시민 모두가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 환경도 살리고 'DGB환경사랑예금'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들이 예금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