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마을서 결연기관에 감사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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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랑 1사1촌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농촌마을과의 자매결연사업이 흐뭇한 화제를 낳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가을을 재촉하는 궂은 비속에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두일1리(이장 이경수) 주민 14명이 자매결연기관인 농진청 작물과학원을 찾았다.


마을주민들이 농사지은 감자 120㎏, 옥수수 500개, 막국수 재료와 대형솥, 연료까지 준비해 온 부녀회원들은 감자, 옥수수를 찌고 막국수를 만들어 올여름 시험연구사업에 구슬땀을 흘린 작물과학원 직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잔치를 벌였다.


진부면 두일1리는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전형적 산촌으로 감자, 배추, 무 등 고랭지 채소와 당귀, 가시오가피, 황기 등 약초를 재배하는 69가구가 살고 있다.


작물과학원은 지난 7월 19일 두일1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마을입구에 약용식물원을 설치하고 약초 재배기술과 각종 시범사업을 지원하는 등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경수 마을이장은 "형제님들, 아니 박사님들이 여름내 고생하시면서 우리 마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주민들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자 예고없 이 찾아온 것을 너무 환대해 주셔서 오히려 무안하다"면서 찐감자, 찐옥수수를 나르기 바빴다.


작물과학원 성낙술 인삼약초과장은 "말로만 하는 자매결연보다는 몸으로 움직이고 무언가 한 가지라도 도움을 주는 관계가 중요하지만 '감짝 이벤트'를 열어 우리를 당황케 하고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작물과학원은 자매마을의 올 가을 당귀수확 노력지원을 하고 사랑방토론을 통한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내년 봄에는 마을입구에 약용식물원 조성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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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25 23: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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