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전국 32개 산성강하물 측정지점에서 강우의 pH 및 건·습성 강하량을 파악한 결과, 산성비의 전국평균 pH는 약산성인 4.8이었다. 이는 2006년의 pH 4.9, 2005년의 pH 4.8, 2004년의 pH 4.8, 2003년의 pH 4.9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국주요도시의 pH는 4.3∼5.7 범위를 나타냈으며 ,서울 4.8, 인천 4.8, 대전 4.7, 광주 4.9, 부산 5.5, 대구 5.6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11개국의 pH 범위는 4.6∼6.7(’06년)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 중국과 유사한 수준의 pH 값에 해당된다.
습성강하물의 단위면적당 연간 황 강하량은 1.45그램, 질소 강하량은 1.32그램으로 나타났고, 강우량이 많은 여름과 봄에 강하량이 많았다. 단위면적당 연간 황 강하량은 2006년 1.27그램보다 다소 증가했으며, 질소 강하량은 2006년 1.47그램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상 및 입자상 오염물질들의 침적속도를 산정해 단위면적당 연간 황과 질소의 건성강하량을 조사한 결과, 황은 0.47그램, 질소는 0.95그램으로 나타났다. 2007년 연구에서는 이산화질소(NO2), 암모니아(NH3)의 침착속도를 산정했고, 주요 건성강하물질의 침적속도는 SO2 0.24 ㎝/sec, HNO3 1.31 ㎝/sec, NO2 0.18 ㎝/sec, NH3 1.61 ㎝/sec, 미세입자 0.12 ㎝/sec로 나타났다.
황의 건성강하량 중 86%가 아황산가스(SO2)의 강하량이었으며, 질소의 건성강하량 중 NH3는 38%, NO2는 34%, HNO3는 22%를 차지했다.
2007년 산성물질의 단위면적당 연간 황 강하량(습성+건성)은 1.92그램, 질소 강하량은 2.27그램으로 조사됐다. 연간 황 강하량 중 습성이 78%, 건성은 22%, 질소 강하량 중 습성은 55%, 건성은 4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