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우리 식당은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운동이 확산되면서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는 음식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정통 중화요리점도 중국산 찐쌀 사용하지 않기 운동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 인근에 있는 D중국음식점의 경우, 농진청 직원들로부터 "농진청 직원들은 중국산 찐쌀로 만든 음식은 먹지 않는다"는 말을 전해 듣고 중국산 찐쌀을 사용해 본 경험을 말하면서 자신들도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 식당은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표어를 붙이고 중국산 찐쌀 추방에 동참했다.
D중국음식점 사장은 "중국산 찐쌀 판매원의 권유를 받고 중국산 찐쌀을 사용해 음식을 요리했으나 음식이 파리가 빨아먹은 것처럼 끈기가 없고 푸석푸석해 도저히 판매할 수 없어 가족들이 소비하느라 두달 동안 고역스러웠다"며 "그 이후로는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고 농협 쌀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찐쌀은 쌀로서 취급받지 못하고 '기타 조제식품'으로 수입돼 가격이 국내 햅쌀에 비하여 30∼50% 저렴하나, 묵은 쌀을 찐 후 햅쌀같이 보이게 하기 위해 표백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표백제의 유해성분이 남아 인체에 해를 줄 수도 있다.
중국 본토 출신도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우리 식당은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운동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중국찐쌀 사용 거부 운동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쌀의 DNA를 수시로 분석해 품종을 판별해 주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