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화물연대 파업, 고유가 등 수출을 둘러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이 21.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결과와 관련, "개방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도 공세적 수출농정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수출 내용도 기존 일본, 미국시장 위주의 편향성에서 탈피해 중국, 러시아 및 오일머니 자원부국 등으로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수출 주력품목인 김치가 기생충 알 파동 이후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삼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품목의 경우 △채소류는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화훼류는 장미, 백합, △과실류는 단감, 사과, 감귤, 버섯류는 새송이, 팽이버섯, △수산식품은 오징어, 참치, △축산물은 돼지고기, 삼계탕, △전통가공식품은 간장, 된장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김홍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팀장은 "전체적으로 지난 12월 이후 환율상승이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수출농가 및 수출업체의 수출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수출국 수요자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안전성에 대한 관리강화, 정부차원의 수출관련 각종 지원시스템의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반기 수출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