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8.2% "고유가로 지갑 얇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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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8.2% "고유가로 지갑 얇아졌다" 10중 8명 제품구입시 에너지효율 등급 확인
  • 기사등록 2005-08-24 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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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고유가로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비용 절감, 자가용 이용 억제 등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가 생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서울지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고유가 시대의 소비패턴변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2%가 '고유가로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증가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2%에 그쳤다.


소득 수준별로, 월소득 500만원이상 가구는 73.1%가 부담이 증가한데 비해 100만원미만 가구는 85.0%가 부담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고유가 지속시 우선적으로 지출을 줄일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직접적으로 냉·난방 등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24.2%는 외식비를, 12.8%는 의복구입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고유가로 인해 구매패턴과 가정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제품 구매시에는 반드시 에너지효율 등급을 확인한다는 가구가 83.2%에 이르며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연비를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79.2%에 달했다.


늘어가는 에너지 지출을 보전하기 위해 생필품을 제외한 물건의 구입은 가능한 연기(81.2%)하고 있었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소량구매하기 보다는 모아서 한 번에 구매하는 행태를 보였다.



가정생활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고유가에 대비, 자가용 이용은 최소화하겠다는 응답이 82.8%로 나타났고, 조사대상의 76.8%는 아예 외출을 자제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외출시 소등 확인은 전 소비계층으로 확산되고 있었다.(92.2%)


월 평균 쇼핑횟수는 13.7회로 지난해(15.2회)에 비해 1.5회(9.9%)감소했으며, 특히 차량이용이 필요한 원거리 점포(도보 30분 이상) 이용은 2회에서 1.5회로 0.5회 줄었다.


또한 장볼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중교통('04년: 9.9%→'05년: 10.2%)'과 '도보('04년: 71.7%→'05년: 73.7%)'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증가한 반면, '자가용 이용('04년: 18.4%→'05년: 16.1%)'은 감소해 기름 값을 의식하는 구매행동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유가 추세가 지속돼 소비자의 알뜰 심리가 생활화되고 있으나 자칫 경기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은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절약형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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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24 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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