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영국의 왕족, 셀러브리티들에 인기있는 천재적인 플로리스트 폴라 프라이크(Paula Pryke, 45)가 국내에 상륙, 올 연말 서울신라호텔에 숍을 오픈한다.
영국과 미국,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폴라 프라이크의 라이센스 숍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 오픈하는 셈. 폴라 프라이크는 이를 위해 24일 서울신라호텔에 방문, 이만수 사장과 협약식을 가진다.
폴라 프라이크는 왕족, 각국의 대통령들을 비롯, 줄리아 로버츠, 이완 맥그리거, 케이트 윈슬렛, 케이트 블란쳇, 루이비통, 샤넬, 이세이 미야케 등 유명 배우와 패션디자이너들이 주고객이다. 또한 로열 알버트 홀, 리츠 호텔,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박물관 등 런던의 유명한 건물도 그녀의 꽃으로 장식돼 있다. 그녀가 운영하는 런던의 플라워 스쿨은 전세계 플로리스트 지망생들 또는 현업에 있는 플로리스트들에게 최고의 학교로 꼽히고 있다.
폴라 프라이크는 혁신적인 플라워 디자인으로 '80년대말 플라워 비즈니스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후 책만 10권을 집필하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플로리스트가 됐다. 영국 유력 일간지인 더 타임즈와 이브닝 스탠다드에 최고의 플로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인 리버티 등 영국에만 3개의 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영국, 미국, 일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초청으로 압구정본점에서 전시회를 연 바 있다.
폴라 프라이크 플라워 디자인의 특징은 모던하거나 인위적인 면보다는 자연적인 면에 초점을 두며, 작품마다 막 꺾은 꽃의 신선함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연 재료가 아닌 것은 거의 쓰지 않으며 꽃과 과일, 채소 등 생생한 자연색의 조화를 통해 화려함과 강렬함의 극치를 이룬다. 자연에서 현대적인 미를 추출해 내는 플라워 디자인의 선각자로 불린다. 꽃은 형식화된 디자인 틀에 맞춰 만들지 않고 고객의 취미, 기호, 외모 등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색과 뜻이 살아있는 작품'을 만든다.
폴라 프라이크는 단순 꽃 부분만이 아닌 호텔신라의 웨딩 글로벌 컨설턴트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내 폴라 프라이크 정식 리테일숍은 11월께 오픈하며, 8월부터 호텔 지하 1층에 임시 숍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