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경부선 등 철도노선별 34개 지점 가운데 밤시간대 최고예상층 9개 지점에서 철도소음 한도가 초과됐다. 또, 열차운행대수가 가장 많은 영등포 센터프러스 지점은 낮과 밤 모두 소음도가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지역 철도 평균소음도가 타지역에 비해 높았다.
환경부는 철도소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도권 등 5개 지역 34개 지점에 대한 올 상반기 철도소음도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조사지점 34곳 지면위 측정지점은 밤시간대에 1개지점이 철도소음한도를 초과했으며 최고예상층의 낮 시간대는 2개 지점, 밤시간대에는 9개 지점(26.5%)에서 철도소음한도를 초과했다.
낮과 밤 모두 지면 위보다 방음벽 효과가 적은 최고예상층에서의 소음도가 높게 나타났고 전년대비 평균소음도는 지면위, 최고예상층에서 낮과 밤 모두 소폭 감소했다.
소음도가 가장 높은 지점은 1일 열차운행대수(1333대)가 가장 많은 영등포센터프러스 지점(지면위 낮과밤 : 65dB, 최고예상층 낮 : 75dB, 밤 : 73dB)으로 조사됐다.
1일 운행대수가 비슷한 KTX전용선인 김천지점(94대, 최고예상층 낮시간대 59dB)과 일반철도 영천지점(93대 최고예상층 낮시간대 62dB)의 소음도를 비교해본 결과, 전철인 KTX전용선의 레일소음과 엔진 동력소음이 일반철도에 비해 적어 운행시 발생되는 소음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분석해본 결과 1일 평균운행대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평균소음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일 운행대수가 적은 호남지역의 소음도가 낮게 나타났다.
방음벽이 설치된 지점의 지면위와 최고예상층에서의 소음도 차가 평균 5dB이상 되는 등 철도주변 고층건물에서는 방음벽의 소음저감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럽선진국과 같이 레일삭정, 바퀴 및 차량엔진 개선 등의 발생원대책을 통해 철도소음을 저감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윤용문 생활공해과장은 "철도소음저감 대책을 포함한 생활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소음원별 관리실태조사와 소음저감 대책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중"이라며 "연말까지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생활소음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처 협의회를 구성·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이어 "측정결과를 철도관리기관에 통보해 레일삭정, 레일장대화 등 철도소음저감 대책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