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농촌진흥청(이수화 청장) 농업과학기술원은 시설재배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 잿빛곰팡이병을 방제할 수 있는 특허 미생물의 연구결과를 지난 2일 (주)영일케미컬에 기술이전했다.
잿빛곰팡이병은 시설재배 오이, 딸기 등의 작물에 많이 발생하며, 주로 열매부위에 발병해 수확시기에 품질과 수확량에 피해를 입히는 특성이 있다.
농업과학기술원에서는 잿빛곰팡이 병에 대한 방제 방법으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션스'라고 하는 유용미생물을 이용할 경우 병균의 활동을 억제함을 발견, 이용가능성을 타진해왔다.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션스'의 특성은 항생물질을 생성해 잿빛곰팡이 병의 균사생장, 포자의 발아 억제 및 병원균의 생육을 완전히 억제한다는데 있다.
농업과학기술원의 이상엽 박사팀은 "시제품(CC178)을 제작하여 대전 오이 재배단지에서 잿빛곰팡이병에 적용해 본 결과, 무처리 대비 72%의 우수한 방제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산업체 기술이전 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션스'(CC178)는 우리나라 토착 미생물로 처리된 후 시설토양내에 정착하는 능력이 우수해 지속적으로 잿빗곰팡이 병을 방제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측은 빠른 시일내에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산업화공동연구를 추진해 잿빛곰팡이병 방제용 미생물농약으로 2009년까지 등록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