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남산타워에서 인천앞바다가 조망되고 망원경을 통해서는 멀리 개성 송악산을 볼 수 있었다.
대기 청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미세먼지(PM10)의 농도가 22일 12㎍/㎥을 나타냈다. 이는 서울의 전년도 미세먼지농도인 61㎍/㎥의 1/5수준이며 ,도쿄 40㎍/㎥, 뉴욕 23㎍/㎥ 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매년 상반기는 중국 등 오염도가 높은 서풍의 영향을 주로 받게 돼 서울시가 대기질을 측정한 1995년부터 현재까지 30㎍/㎥ 이하의 쾌적한 날은 상반기 평균 8.8일이었으나, 금년도는 이미 19일이 넘어섰다. 안개·무풍일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100를 초과한 고농도 일수도 같은 기간 평균 31일이었던 것이 금년도 상반기는 18일로 파악되어 대기질이 확연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맑은환경본부는 지난 22일과, 23일에 측정한 대기오염농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21일은 소나기가 대기오염물질의 세정과 비산먼지의 발생을 방지했다고 분석했다. 보통 여름철에도 오염도가 심한 중국에서 서풍이 불어오는 것과 달리, 이틀 연속 동풍과 동남풍이 불어 대기오염물질을 확산시켰다는 점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의 이용이 상당히 줄어들어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이 감소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CNG 등 청정연료차량의 보급사업과 노후 경유차량에 대해 매연저감장치(DPF)의 부착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해 맑은 날은 맑게 유지되도록 한 점이 기여했다는 평가다.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저공해사업담당관 관계자는"서울의 공기질 개선을 위해 오세훈 시장 취임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노력의 효과가 나타나게 됨에 따라 앞으로 훨씬 더 청명한 날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깨끗한 대기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책을 개발해 시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