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가 깨끗하고 맑은 지하철 공기 만들기 위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지하철 전동차 내 공기질 측정결과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 전동차 내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는 모두 법적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7년 서울메트로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도 1∼4호선 내 97개 지하역사 모두 건설된 지 20년이 넘는 노후 역사(1호선은 35년, 2∼4호선은 23년)임에도 불구, 전 항목에서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같은 해 38개 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질 측정조사에서도 모든 역의 공기질이 법적 기준치 이하로 판명됐다.
서울메트로는 1994년부터 지하철 역내 공기질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공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4년부터 '공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해 역사 및 전동차의 청소 강화, 스크린도어 설치, 고압살수차 운영, 자갈도상 철로를 콘크리트 도상으로 개량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하철 내 미세먼지 농도는 2006년 121.1㎍/㎥에서 작년에는 112.5로 개선됐다.
2004년부터 '지하생활공간공기질관리법'이 '다중이용시설등의실내공기질관리법'으로 개정, 관리대상 오염물질의 범위가 확대되고 규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서울메트로는 '지하역사 공기질 관리대책'을 수립, 지하철을 역사, 터널, 전동차 객실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공기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이용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시민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하철 공기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특히 오래된 역사, 승객이 많은 역사 등 25개 특별관리역사를 선정해 오염도 검사를 연 1회에서 월 1회로 늘리고, 역 환기시설을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환기구 청소를 연평균 3∼4회 실시하고 있다. 매년 5∼6개 역사를 대상으로 환기덕트 청소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 역사 냉방화공사와 병행해 노후화된 환기설비도 함께 개량해 나가고 있다.
전동차 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객실내 공기질 측정 횟수를 연 4회로 늘리고 냉방장치 및 환기장치 정비점검을 일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객실 환기장치의 경우 승객혼잡도와 날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노후 전동차 교체 등을 통해 환기량을 대폭 증대시키는 한편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환기설비가 가동되도록 하는 등 전동차 환기설비의 근본적인 개선노력도 펼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용고객들의 건강과 현장 근무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터널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압살수차를 이용해 터널 내 물청소를 매월 1회씩 실시하고 있으며 1997년 12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분진흡입차를 도입해 지하터널 구간의 분진 및 쓰레기를 정화시켜 배출하고 있다. 자갈도상 철로를 모두 콘크리트로 개량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2006년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터널환기구에 적합한 공기여과장치 개발에 돌입해 터널구간 환기구로 유입되거나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보다 완벽한 지하환경관리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 개발을 위해 2007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산학협동으로 역사 및 터널 내의 오염발생원을 분석하고 각각에 적합한 개선방안을 도출, 종합적인 공기질 관리시스템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