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기상청(청장 신경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과의 기상협력을 강화키 위해 지난17일, ASEAN 사무국과 기상협력약정 서신을 교환, ASEAN 10개국 기상청들과 공식적인 기상협력관계를 맺었다.
한·ASEAN 간의 기상협력 관계는 기상청이 ASEAN 국가와의 협력강화 차원에서 지난 '02년 7월 ASEAN 10개국 기상청을 대상으로 개최한 'ASEAN 몬순강우 계절예측 훈련 워크숍'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이러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향후 ASEAN 국가 기상청에 대한 기술지원과 전문가 등의 인적교류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키 위해, 약 3년간 협의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이달초 ASEAN 사무총장(Mr. Ong Keng Yong)이 기상협력 제의 서신을 보내왔고, 이에 기상청이 동의 서신을 보냄으로써 공식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지게 됐다.
이번 협력약정을 통해 우리나라와 ASEAN 기상청들은 기상뿐만 아니라 기후 및 기후변화, 기상관련 환경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전문가 교류 사업 등을 개발,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ASEAN 각국 기상청의 능력배양을 위해 협력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기상청은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전지구 수치예보 및 관련 정보를 ASEAN 국가들에 제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워크숍 등을 통해 ASEAN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ASEAN 협력약정을 계기로 기상청은 개도국에 대한 기술지원 의지를 확고히 펼칠 수 있게 됐으며, 오는 '07년에 세계기상기구(WMO)의 집행이사국 진출을 추진하는데 있어 ASEAN 국가의 지지를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싱가포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이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