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전력 흡혈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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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타지역 의존형 구조의 최대 전력소비지역이자 수혜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강남구의 총 전력사용량은 약 3,854GWh로 가장 낮은 전력을 사용한 강북구보다 무려 약 5.2배나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


서울환경연합과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01년부터 작년까지 서울시 각 구별 총 전력사용량과 1인당 전력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작년 서울의 총 전력소비량이 '01년에 비해 13.2%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력자립율은 '01년 3.1%보다 2003년 2.45%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연합은 " '90∼'01년간 독일과 일본 등의 연평균 전력수요 증가율 0.9∼2.5%에 비해 우리나라는 9%가 넘는 최대 10배 이상"이라며 "우리나라 1인당 에너지소비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경제규모에 비해 높다"고 지적하면서 에너지낭비형 구조를 우려했다.


서울시의 연간 총 전력소비는 '01년 33,297GWh에서 '04년에는 38,214GWh로 1인당 전력소비는 '01년 3,223kWh에서 '04년 3,714kWh로 총전력소비량과 1인당 전력소비량이 13.2% 증가했다. 반면, 전력자립율은 3.1%에서 2.45%('03년)로 낮아졌다.


조사기간('01∼'04년) 서울시 전 지역구 전력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양천구 전력소비 증가율은 무려 21.6%나 늘었다. 강북구, 은평구, 마포구 등도 12%이상 증가했다.


서울시 25개 지역구중 총 전력사용량은 강남구가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 중구, 영등포구 순으로 높은 전력을 사용했다.


1인당 전력사용량은 중구가 16,342kWh으로 2위인 종로구 8,459kWh보다 2배정도 높았다. 그 다음으로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순으로 전력을 소비했다.


어느 지역구도 전력소비 감소세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01∼'04년 총 전력사용량이 적은 양천구, 강북구, 은평구, 마포구의 전력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처럼 전력을 소비한다면 총 전력소비량이 강남구나 서초구만큼 증가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서울시가 작년 기준으로 전력을 10% 절감한다면 CO는 534,940ton 저감해 1년에 6개 광역시 시민(1,277만5,744명)보다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약 3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서울시의 저에너지 도시체제 전환을 위해 ①전력자립율 높이는 근본적 에너지 정책과제 발굴 ②에너지국·신재생에너지과 등 전담부서 신설 ③신재생 및 미활용에너지 개발·보급 대책 마련 ④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저소비형 시설 보급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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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18 14: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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