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지난달 22일 새로 출범한 국립환경과학원(구 국립환경연구원)이 최초로 시행한 개방형 직위 공모에서 환경보건안전부장(국장급)에 처음으로 여성 연구관인 정영희(52)씨가 임용됐다.
신임 정영희 부장은 외부에서 응모한 대학교수, 공공연구기관 전문가를 물리치고 발탁될 정도로 위해성 평가 및 환경보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개방형 발탁을 통해 5개 연구부장 직위에서 지난달 간부직 전면 직위공모를 통해 임용된 오경희 자연생태부장을 포함, 40%에 해당하는 두 자리에 여성 연구자가 부장 직위에 올랐다. 또, 환경노출평가과 최경희 과장까지 포함하면 부장 2명, 과장 1명이 여성 연구관으로 보임됐는데 연구관급 이상 연구자 78명 가운데 7.8%인 10명은 여성 연구관이다.
새로 중책을 맡게 된 정영희 환경보건안전부장은 "그간의 다양한 연구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최근 복합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 위해요인을 통합적·유기적으로 연구해 국민 건강과 환경보건의 기틀을 다지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영희 부장은 이화여대 약학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77년 7월 연구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주요보직(폐기물화학과장, 수질미생물과장, 미량물질과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환경보건 분야의 전문가로 활달한 성격과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 후배들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