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삼성지구환경연구소가 사회 全분야에서의 '기록적 집중호우' 대비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소장 박종식)는 15일 '1998년式집중호우 가능성과 대비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제는 '98년에 버금가는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대비해 국가·사회적 대비책을 점검하고 세부적 대응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기상이변, 한국은 괜찮은가'(Ⅴ) 시리즈로 기상청이 이미 여러 차례 올 여름은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적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혹시 있을 수 있는 기록적 폭우 대비책에 소홀함은 없는지 점검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회 全분야의 세밀한 대비책을 수립하고 사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연구소는 올 여름 기록적 집중호우 가능성의 근거로 첫째, 올해가 지난 '98년 수준의 높은 지구 평균기온을 들었다. 이어 올 봄 티벳고원의 많은 적설량으로 우리나라 여름철이 저온다습한 경향을 보인다는 기상청 분석과 지구 평균기온이 최고로 높았던 '98년에 우리나라에 집중호우 빈도가 높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따라서 '98년과 올해가 반드시 똑같은 상황은 아니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제부터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집중호우 대비방안으로 "신속한 대응을 위한 대피요령을 마련, 홍보하는 한편 지하철, 주차장, 쇼핑센터, 지하상가 등 대형 지하시설에 대한 침수 대비 매뉴얼 마련 및 구명조끼 등을 비치해야 한다"며 "집중호우시 사회 각 부문의 피해가능성에 대한 예방적 조치 및 과거 피해사례에 대한 언론의 집중 홍보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집중호우시 운전지침 마련·홍보 ▲산업계에서도 인명 및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 대비 프로그램 마련 ▲개인차원에서는 기상정보에 귀 기울일 것, ▲야영지에서 불침번을 세울 것 등의 지침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98년은 엘니뇨현상으로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하면서 우리나라도 7/31∼8/1일 지리산 집중호우, 8/3∼8/18일 중·남부 집중호우 等으로 1조6천억원의 재산 피해와 384명의 인명피해 등 건국이래 최대 규모의 기상재해를 겪었던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