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에서 천연기념물(제330호)이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I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수달'의 생생한 야간 활동 모습이 무인센스비디오카메라로 근접 촬영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소장 고병준)는 지난 '03년부터 무인센스 카메라와 무인센스비디오카메라를 설치,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각종 야생동물의 서식현황 및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조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근접 촬영에 사용된 무인센스비디오카메라는 올해초 처음 설치된 것으로, 지리산 동·식물 보호단에 의해 지난 6월에 수달의 활동모습이 찍힌(사진) 것이 확인됐다.

수달이 지리산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도 확인됐고(배설물, 족적 등) 지난 2003년에는 무인센스카메라로 그 실체를 촬영하기도 했으나 비디오카메라에 의해 수달의 야간 활동모습이 근접 촬영된 것은 아주 드문 경우다. 따라서, 이번 비디오카메라(동영상) 촬영은 멸종위기 종 서식실태 확인 및 서식지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생활사 등) 확보 등의 의미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수달은 야행성 동물로 청각·후각이 발달돼 있으며,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며 위험을 느낄 때에는 물속으로 잠수한다. 몸통은 63∼82cm, 꼬리는 30∼55cm 정도며 몸 아랫면은 백색을 보이고, 먹이는 주로 잉어·붕어 등의 물고기(먹이의 80~90% 차지)를 선호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정원옥 박사는 "수달은 과거 강장제나 모피를 위한 과도한 남획과 최근에는 수질오염과 해안이나 계곡의 콘크리트 공사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종으로 국립공원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 소수 개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무인센스카메라 등을 이용해 수달, 반달가슴곰 등 국립공원내 각종 야생동물의 정확한 서식실태 및 생활상 등을 지속적으로 촬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