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전세창)이 지난 4월1일부터 이달초까지 15회에 걸쳐 가정주부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원예치료는 원예요법이라고 불리는데 식물을 가꾸면서 신체적 활동을 하고 자연에 대한 친밀감을 통한 심리적 치료와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 이미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 됐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그 활동이 커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원예프로그램 교육 시작에 앞서 교육참가자의 일반적 특성조사와 삶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과 식물에 관한 관심정도, 선호도 정도를 파악한 다음 프로그램을 치밀하게 계획해 성과를 얻었다.
이번 교육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집에서 난종류, 관엽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 선인장, 허브류, 계절별 꽃피는 초생식물도 일부 기르고 있었다. 채소류는 주생활공간인 아파트에서 재배하기 힘들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물을 기르는 이유로는 '실내 공기정화 및 건강에 좋다고 해서'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외 '보기 좋아서', '남편(자신)이 좋아해서'란 응답도 있었다.
4개월간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마친 교육생들은 원예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습득과 정서적인 안정감, 삶을 바라보는 시각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을 담당한 남윤우 농촌지도관은 "처음으로 시행된 원예치료 프로그램교육은 아직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식물을 기르는 원예활동을 통해 정신적, 사회적 성장은 물론 자기 만족감을 길러 육체적인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데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에서는 하반기 교육계획으로 '엄마와 함께하는 아동 생활원예'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대상은 엄마와 학령기 이전 아동(5∼6세)으로 모집인원은 10가족을 접수해 운영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5일까지 선착순으로 선발하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기술과 원예기술담당에게 전화(031-229-5881)로 신청하거나, 홈페이지(http://nongup.go.kr)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