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대표적인 보신식품이 닭고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뱀장어와 미꾸라지 등의 수입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청장 성윤갑)이 10일 밝힌 여름철 보신식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닭고기는 중량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7%증가한 3만3000톤, 금액기준으로는 152%증가한 6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닭고기는 지난해 1월 조류독감 발생에 따라 수입이 크게 줄었어나 올들어 본격적인 삼복더위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닭고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이후의 여름 폭서와 겨울철 혹한으로 인해 닭이 집단 폐사해 국내 공급이 줄어든 것도 닭고기 수입을 늘린 원인으로 분석됐다.
닭고기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지난해 113톤에서 올해 3069톤으로 2625%가 늘었으며 중국과 태국에서 수입된 닭고기는 열처리된 것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금지조치가 지난 5월 해제돼 미국에서의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세청은 예상했다.
반면 뱀장어, 미꾸라지, 붕어, 잉어등의 기타 보양식품은 수입단가 상승이 국내 소비시장 위축과 맞물리면서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뱀장어의 경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3282톤이 수입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동안 1384톤에 그쳐 57%가 감소했다. 이밖에 미꾸라지 수입이 22%줄어든 것을 비롯해 붕어 17.8%, 잉어 2.2%가 각각 감소했다.
뱀장어는 중국과 대만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으며 미꾸라지와 붕어, 잉어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