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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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꽃보다 아름다워" 개관식에 축하화환 대신 쌀 받아 중구 차상위계층 지원 적극 전개
  • 기사등록 2005-03-26 1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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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떤 시설이 개관하면 그 입구가 항상 축하 화환으로 북적되지만 중구 신당동사거리에 위치한 충무아트홀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


25일 개관한 충무아트홀의 입구에는 축하 화환대신 쌀자루 300여포가 가득 쌓여있다. 충무아트홀의 개관을 축하하는 문화계 인사, 중구 관내 직능단체, 시장상인 등이 화환대신 쌀자루를 보내주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아진 쌀자루만 300여포.


시설이 문을 열면 오랜 기간 시설 입구가 온통 축하 화환으로 도배하다시피 하는 풍토에서 이들이 이렇게 화환 대신 쌀을 보내게 된 것은 서울시 중구가 지난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구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중구는 전국 최초로 법의 테두리 밖에 있었던 차상위계층에 대해 중구 직원 1명이 1가정을 보살피는 운동을 펼치고, 1동에 1명의 방문간호사를 배치하는 등의 운동을 전개, 현재까지 5억9,959만원의 성금과 7억3, 296만원 상당의 성품 등 총 13억3,256여만원을 모금해 7천950가구에 지원했다. 또, 후원자들이 1천426세대와 정기결연을 통해 매달 7,657만원을 후원한다.


특히 지난 3월, 새로 중구 부구청장으로 취임한 김충민 부구청장이 영전을 축하하며 난을 보내겠다는 동료나 지인들에게 난 대신 쌀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20kg짜리 52포의 쌀을 모아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강종필 행정관리국장과 김중근 기획재정국장도 영전 축하 난대신 쌀을 모아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했다.


중구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에 대해 알고 있는 중구 관내 인사의 경우 화환대신 쌀을 보내달라는 중구문화재단의 요청에 수긍을 하고 쌀을 보냈지만, 문화계 인사들의 경우에는 처음에 의아해 했다고. 하지만 법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는 중구문화재단의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쌀을 더 보내주겠다는 인사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중구는 충무아트홀 개관시게 모아진 300여포의 쌀을 조만간 저소득 주민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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