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이 자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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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태풍, 폭설로 쓰러진 나무들과 공원, 가로수 등을 정비하면서 베어 낸 나무들이 재활용 돼, 각종 주민편의 시설로 탈바꿈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수락산, 불암산 등 임야와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에서 나오는 못쓰게 된 목재들 가운데 재질이 양호한 원목을 활용하는 전용 목공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목공소에서는 간이휴게시설, 원두막, 평상, 벤치, 안내판 등을 제작, 연간 6억 8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노원구에는 수락산, 불암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공원이 많아 타 구에 비해 녹지면적이 풍부해 아카시아, 버즘나무, 오동나무, 현사시나무 등 연간 1,500주 정도의 풍도목, 고사목 등 목재 부산물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재활용 방안이 없어 공원, 임야 등지에 쌓아놓거나, 처리비를 지불하고 폐기물로 처리해 사용가능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구는 폐목 재활용을 위해 올해 말이나 내년초 중계4동 산 42-3번지에 200평 규모의 구 전용 목공소를 설치하고, 고속만능둥근톱기계, 고속수압기계, 전동 손대패, 원목제재가공기계 등 최신 목공 기계와 숙련된 목공 인력 6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목공소에서는 대중 이용객이 많은 장소엔 통나무벤치, 평상, 의자를 등산로 주변에는 안내간판, 지팡이, 안전휀스 등을 만들어 설치하게 된다. 또, 등산로와 계곡에는 미끄럼방지용 지주목, 목재다리, 나무계단목, 토사방지말목 등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구는 전용 목공소에서 연간 평의자 800개, 평상 50개, 각종안내판 2,000개, 지주목 30,000개, 나무계단목 2,000개 등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물가정보가격인 평의자 30만원, 각종게시판 5만원, 나무계단목 9만 천 원 등으로 구매가격을 환산할 때 약 8억5천여 만원의 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기 목공소 설치비용과 연간 인건비 1억7천5백만원을 빼면 첫해에만 6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사용가능한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예산 절감의 효과가 매우 클 뿐 아니라 천연소재인 목재를 활용해 환경친화적 이미지를 연출, 도시미관을 개선할 수 있어 주민들의 호응도 클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전용 목공소를 통해 필요할 때 바로바로 친환경 제품을 제작해 예산을 절감하고, 쾌적한 도시미관을 만드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는 앞으로 목공소 운영이 자리 잡으면 주민 편의시설 뿐 아니라 구청 내에서 필요한 업무용 책꽂이, 사무용품도 생산하고, 점차 관내 복지관, 공부방 등 공익시설에 필요한 책상, 의자, 책꽂이 등을 제작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외부에도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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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04 16: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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