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잃은 고라니 형제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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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북구 천곡동 한 과수원에서 어미를 잃은 채 발견된 고라니 형제가 야생적응을 위해 방사된다.


울산시는 5일 오전 11시 울산대공원 풍요의못 인근 야산에서 임시로 설치된 약 200㎡ 정도의 야외계류시설에 어미 잃은 고라니 형제 2마리를 방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되는 고라니 형제는 지난 6월7일 발견돼 동물애호가인 북구 화봉동 윤승양씨(50·한솔석유상사 대표)가 자발적으로 맡아 키워왔다. 윤씨는 어릴적부터 토끼사육은 물론 어미 잃은 다람쥐, 까마귀 새끼 등을 길러 자연으로 돌려보낼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변 생활 환경에 매우 민감해 사람이 키우기에 어려운 동물로 알려진 고라니 형제는 발견 당시 모두 4마리였으나 안타깝게도 2마리는 사망했다. 생후 일주일 정도 지난 후 발견된 고라니 형제는 지금까지 60일 동안 윤씨의 정성어린 손길에 의해 풀을 잘 먹는 등 생육상태가 매우 양호, 야생 방사하기에는 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사되는 고라니 형제는 야외교류시설에서 사람의 손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적응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완전 복귀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야생동물이 길을 잃거나 부상을 당해도 치료 등을 받지 못해 희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번의 경우, 체계적으로 키워져 자연으로 복귀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부상당한 야생동물 등에 대한 효과적인 구호활동을 위해 남구 야음근린공원내 부지 8천357㎡에 건물 연면적 1천㎡ 규모의 야생동물구조센터를 오는 내년 말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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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04 10: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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