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허브공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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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허브공원 생긴다 강동구 일자산에 내년 여름께 준공 길동생태공원 연계…시민 휴식공간
  • 기사등록 2005-08-04 08: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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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맘때면 서울에서도 허브(Herb 조감도)공원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와 강동구는 길동 산 42-2 일대 길동생태공원 건너편 일자산 자연공원 3천여평의 부지에 허브공원을 조성, 내년 7월에 개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허브공원에는 당귀, 삼 등 토속 자생초 150여종과 라벤더와 로즈마리 등 외국산 허브류 30여종 등 180여종을 갖춘 허브원(640평)이 공원 한가운데 자리잡는다. 허브원 원형공간 서쪽에는 달맞이 광장과 암석정원이, 동쪽에는 해맞이 광장과 어린이 놀이공간이 들어서고, 허브원 바닥에는 하늘의 별자리를 대지의 표면에 형상화시킨 별자리조명이 설치된다.


또한, 한민족의 삼재(天·地·人) 전통사상에서 공간개념을 도출, 삼원(三垣, 자미원·태미원·천시원)과 별자리, 은하수를 공원안에 투영하고 음양오행사상에 기초해 각종 시설물과 수목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쪽에는 일출을 보고, 서쪽에는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는 관천대(觀天臺)가 설치된다. 공원을 둘러싼 수목배치는 동쪽에 소나무, 서쪽에 백양목, 남쪽에 오동나무, 그리고 북쪽에는 측백나무와 자작나무를 심는다.


공원이 조성되는 부지는 길동생태문화센터 뒤쪽 일자산에 오르는 기슭으로 일자산 자연공원 5개 지구중 배수지구에 속해 있으며 천호대로와 접하고 있다. 이곳은 당초에는 단순한 초화류 공원을 꾸밀 계획이었으나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지난달 현장을 답사하고서는 구에서 건의한 대로 허브공원을 짓기로 심의를 마쳤다.


공원조성에는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예산(12억 5천만원)이 투입돼 지금 공사중에 있는 길동배수지 건설이 끝나는 내년 1월에 착공, 7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아래층에는 배수지를 만들고 위층에다 공원을 만드는 층단식 구조로 설계된다.


강동구 관계자는 "최근 웰빙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허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허브와 천문을 주제로 한 명소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허브는 원래 라틴어의 '푸른 풀'을 의미하는 Herba에서 유래돼 지금은 잎·줄기와 뿌리 등이 식용과 약용, 향기로 이용되는 식물로 세계적으로 2,500 여종이 자생하고 있다. 대체로 줄기와 꽃이 작아 멀리서도 향을 느낄 수 있는 강한 방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게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당귀와 미나리, 창포, 결명자 등이 허브로 분류되고 있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공원부지가 서울에서 보기 드문 맑은 환경과 좋은 지형조건을 갖고 있어 허브공원이 조성되면 일자산 자연공원과 바로 앞에 위치한 길동생태공원을 연계하는 녹지 관광축을 형성, 서울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허브공원은 충북 청원에 '상수허브랜드', 강원도 평창에 '허브나라', 경기도 포천에 '허브아일랜드'가 있고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일영허브랜드'가 있다.


강동구는 공원이 조성되면 기능장애인과 청소년,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향기치료와 원예치료, 심리치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강동구는 일자산 하단부 사유지 3만7천여평을 매입, 시민휴식시설과 운동시설을 갖춘 일자산 자연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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