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서울시는 예년에 비해 금년 봄철(3월∼5월)에는 황사 강도가 심해지고 발생횟수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황사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대대적인 물청소를 실시키로 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황사 주의·경보발령(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 즉시 비상연락 체계를 이용해 市·자치구·서울시설공단의 전 관련자에게 상황을 통보, 신속하게 대대적인 물청소를 실시하도록 했다.
황사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면진공청소차 153대, 도로물청소차 230대, 보도 물청소장비 12대 등 397대의 청소차량과 운전원, 환경미화원 4430명이 총 동원된다. 황사제거를 위한 도로물청소의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해 지하급수전 60개소, 소화전 550개를 확보하여 비상급수 체제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도로물청소는 주·야를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실시해 도로 및 보도, 가로시설물에 쌓인 황사를 최대한 제거하게 된다. 우선, 황사 주의·경보가 발령되면 주요간선도로, 차도 및 보도 전체면에 충분한 물을 살수해 대대적·집중적 물청소를 실시한다. 주의·경보가 해제된 이후에도 버스중앙차로정류장, 보호난간, 방음벽 등 가로시설물과 가로수까지도 물청소차량의 방수포 등을 이용하여 말끔히 물청소를 실시하게 된다.
금년 3월부터 GIS 시스템을 활용한 '청소차량정보관리시스템'이 본격 가동돼 황사로 덮힌 도로가 빠짐없이 청소될 수 있도록 작업구역, 물사용량까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황사를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점포주나 건물관리자들도 건물 앞 등 주변물청소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특별대책을 시행하는 것은 황사로 인한 시민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 도로에 쌓인 황사먼지가 재 비산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물청소를 실시해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기를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황사가 발생할 경우, 호흡기 질환자 및 눈병발생이 크게 늘어나며 만성기관지염을 악화시키고 특히, 노인과 어린이에게 더욱 피해가 크며 가축, 농작물, 나무 등 생육장애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황사가 발생되면 창문을 닫고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되 외출시에는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의복을 착용하고 귀가 후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황사 종료후 실내 환기 및 황사에 노출된 물품을 세척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황사는 내몽골고원 및 고비사막, 황토고원 등에서 석영, 장석, 운모, 알루미늄 등의 성분을 포함한 흙먼지가 편서풍에 의해 이동해 우리나라에 낙하하는 현상이다. 발원지 기상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횟수 증가 및 농도도 강해지고 있다. 기상청은 금년 서울·경기지역의 3∼5월 황사발생 일수를 10∼15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