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표 자연, 새롭게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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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표 자연, 새롭게 태어난다. 울릉도 앞바다 해양심층수 내달 상용화
  • 기사등록 2005-08-02 08: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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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야채, 히피룩 패션, 요가 등 최근 유행하는 대부분의 아이템에는 한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자연지향적'이라는 것.


마음 편히 공기를 마시기도 힘든 도심의 한복판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먹고, 입고, 움직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싶어한다. 이런 욕구의 증가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내추럴 그린 라이프'를 표방한 제품들이 봇물 쏟아지듯 출시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청정지역 울릉도의 새로워진 천연 특산품.


빵과 물, 향수 등 종류도 다양한 이 제품들은 때묻지 않은 울릉도의 자연을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브랜드화해 웰빙을 꿈꾸는 도시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울릉도 표 신제품 개발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울릉도 벤처 농업인 1호 사장님'으로 유명해진 '울릉옥천식품'의 호박빵. 방부제와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이 제품은 울릉도 두리봉에서 직접 재배한 호박을 주재료로 하고 있다. 20평 남짓한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량 생산되지는 않지만 달지 않고 몸에 좋은 간식이라는 이미지로 벌써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650m 심해의 울릉도 물도 도심의 안방에서 편안히 마실 수 있게 된다. 울릉 미네랄㈜은 지난해 12월 울릉도 현포리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 취수에 성공하고 9월중에 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울릉도 해양심층수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울릉미네랄은 물도 건강하게 마신다는 웰빙마니아들을 타겟으로 기존 수입제품보다 30∼4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심층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병원균이 거의 없는 청정 해양 수자원으로 아토피나 당뇨,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울릉도의 깨끗한 자연을 이용한 이색 특산품은 비단 먹거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생물자원 연구소와 ㈜한불화농이 공동 개발한 울릉도 향수에는 천연기념물 52호인 섬백리향이 재료로 사용됐다. 백리향은 꽃이 이삭처럼 피어 그 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바다를 연상시키는 산뜻한 내음이 특징이다. 울릉도 관광객을 주요 타겟으로 한 섬백리향 향수는 유통과 포장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울릉도의 주민은 겨우 9천여 명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젊은이들도 취업과 자녀양육 문제 때문에 하나 둘 육지로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 울릉도 청정이미지를 부각시킨 이색 특산품의 개발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함과 동시에 울릉도 지역민의 새로운 경제 활성화 창구로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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