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상‘에 비무장지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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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www.fulssi.or.kr)은 제 11회 풀꽃상을 '비무장지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풀꽃상 선정은 풀꽃세상의 전국 회원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30여개 후보를 추천받아 선정됐다. 또, 풀꽃세상 회원들은 지난달 4·5일 양일간 경남 함양 지리산자락에 모여 서로가 추천하는 풀꽃상 후보에 대해 새벽까지 토론을 벌여 만장일치로 비무장지대를 풀꽃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무장지대와 경합을 벌였던 후보는 독도의 괭이갈매기, 빙하, 황새울바람이었으나 결국 풀꽃상은 비무장지대에 돌아갔다.


풀꽃세상 관계자는 선정 배경에 대해 "비무장 지대는 산악지대, 평야, 내륙습지, 그리고 담수 및 해안 생태계가 함께 존재하는 생물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국제적 보호종, 위기종 뿐 아니라 많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및 보호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며 "독수리나, 저어새, 두루미류의 서식처 및 이동경로가 됨으로써 생물종다양성 유지를 위해 국제적 차원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무장지대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더 이상 개발논리 앞에 맥없이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풀꽃상을 비무장지대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제11회 풀꽃상 시상식'은 오는 10월말경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비무장지대 보존과 생명 평화라는 주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풀꽃세상은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새, 돌, 풀, 자전거, 지렁이, 논, 간이역 등 자연물을 풀꽃상 대상으로 선정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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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7-30 23: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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