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구로구가 여름철 골목길 악취와 해충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로구는 인터넷 온라인망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및 경고방송이 가능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카메라(사진) 14대를 추가로 구매해 관내에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가동중인 4대를 합해 총 18대의 온라인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카메라를 운영된다.
구로구는 지난달 말부터 1개월간 시범운영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를 위해 구로구는 전담 공익근무요원 6명을 3교대로 배치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갖추고 별도의 감시상황실을 만들어 가동중에 있다.
24시간 현장 모니터링과 녹화가 가능한 이 시스템은 조명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취약시간대인 야간에도 화상판독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쓰레기 무단투기자(사진)가 적발될 경우, 실시간으로 경고방송을 내보내게 된다. 경고방송에도 불구, 무단투기 행위를 강행할 경우 현장사진을 인화해 무단투기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구로구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는 구로1동을 제외한 18개 동에 온라인 무단투기 감시카메라를 1대씩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각 동에 배정된 감시카메라는 무단투기 발생빈도가 잦은 지역에 수시로 이동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쓰레기 무단투기가 근절되지 않는 곳에는 다른 동에 배정된 감시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이동배치해 그물망식 단속을 벌임으로써 쓰레기 없는 골목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는 '우리골목 청소운동'의 성공적인 정착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배출시간을 위반함으로써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02년부터 일반 무단투기 감시카메라 19대를 각 동에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무단투기 행위를 80%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으나, 무단투기자의 식별이 어렵고 영상자료 추출을 위해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그레이드된 개선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이와는 별도로 인터넷망을 이용한 감시카메라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 온라인망을 이용한 감시카메라를 쓰레기 무단투기딘속에 활용하고 있는 자치구는 일부 있지만, 24시간 감시체계를 갖춘 별도의 상황실을 운영하는 곳은 구로구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