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국내 최초로 소 먹이용 조사료에 대해 경종(耕種)농가와의 계약생산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남 영광축협 등 8개 조합소속 쌀, 보리 생산농가들이 계약생산에 참여한다. 생볏짚 19,000톤, 총체보리 18,000톤 등 37,000톤의 조사료가 그동안 마땅한 공급처가 없어 수입 조사료를 써야만 했던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축산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계약생산가격은 생볏짚은 75원/kg, 총체보리는 95원/kg으로 가을에 파종에 들어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에 들어간다.

농협관계자는 "이번 계약재배를 통해 경종농가들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축산농가들은 안정적으로 우수한 국산 조사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산 조사료인 생볏짚과 총체보리는 수입산 조사료인 톨페스큐짚과 연맥건초보다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다. 한우는 고급육 출현율이 향상되고, 젖소는 체세포수가 반감되는 등 친환경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적합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