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이찬희)은 시화·반월산업단지의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흥환경기술개발센터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악취배출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업무를 수자원공사에서 출원한 대기개선기금과 연계, 지원함으로써 악취 개선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악취배출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환경기술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금부족 등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가 많았으나,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이자 장기상환조건의 대기개선기금을 지원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61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91회에 걸쳐 기술지원을 실시했으며, 그 중 20개 업체에 대해 70억원의 대기개선기금을 지원했다. 2006년 25개 업체, 6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술지원은 맞춤형과 일반형으로 구분, 맞춤형 기술지원은 시흥환경기술개발센터에서 지난 2년간 실시한 대기배출업체 전수조사결과를 토대로 악취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업종을 선정해 전담팀을 구성한 뒤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반복 방문해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방식이다. 2007년 맞춤형 기술지원은 섬유업종 19개 업체를 대상으로 40여회에 걸쳐 지원했으며, 이중 3개 업체는 대기개선기금 3억원을 지원했다.
일반형 기술지원은 기술지원을 희망하는 업체의 신청을 받아 분야별 홈닥터 인력(약 200여명) 2∼3명이 업체를 방문해 기술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작년에는 42개 업체에 60여회 기술지원을 실시했으며, 대기개선기금 67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1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50억원의 대기개선기금이 시흥환경기술개발센터에 추가로 출원돼 총 200억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도 100억원을 추가 출원할 예정이며 대기개선기금 지원규모는 총 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시흥환경기술개발센터를 통해 제공하는 수자원공사의 대기개선기금은 무이자 2년 거치 최대 10년 분할상환의 조건"이라며 "악취방지시설의 개선 및 운영실적이 우수할 경우, 원금의 20%를 차감해 주는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