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로 만성질병 앓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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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5.7%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만성적 질병을 앓게 됐다고 밝혔고, 이들이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은 위궤양, 속 쓰림,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 장애(35.9%)'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자 10명 가운데 3명 가량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져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직장인 56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들의 건강의식관'에 대한 조사결과, 응답자 75.7%(424명)가 '직장생활로 인해 만성적으로 앓게 된 질병이 있다'고 답했고, 그러한 질병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24.3%(136명)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위궤양, 속 쓰림,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 장애'가 35.9%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스트레스 질환(26.4%) △근골격계 질환(17.0%) △두통(5.6%) △우울증(5.6%) △ 기침, 가래, 숨가쁨과 같은 호흡기 질환(1.9%) △당뇨, 고혈압과 같은 생활습관병(1.9%) 등의 순이다.


조사 대상자 중 27.1%는 직장생활을 하며 건강이 나빠져 회사를 그만 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건강악화로 퇴사한 경험'은 남성(29.8%)이 여성(21.7%)보다 8.1%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상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다.


실제 직장인 10명 중 1명은 건강보다 일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 업무에 빠져 건강의 중요성마저 잊고 있었다. 그러나 직장인이 건강하지 않으면 업무도 할 수 없고, 기업도 성장하지 못한다. 직원 개개인의 건강이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일부기업에서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


LG전자는 각 사업본부별로 건강펀드프로그램, 심리상담소, 금연펀드 등을 시행하고 있고, 유한킴벌리는 '직원상담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하나은행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처방 및 헬스비를 퇴직 시까지 지원하는 '하나 몸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 포스코는 △회사 내 보건지원센터를 설립, 직원들이 근무 중 무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고 △피트니스 센터도 운영하고 있으며 △금연책임관리제를 도입해 상급자가 담배 피우는 직원을 따로 관리하도록 했고 △술잔 안 돌리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인사고과 항목에 '금연 여부'를 반영, 흡연자는 인사상 불이익이 있으며, 특히 임원진급 시에는 '금연'이 필수조건 중 하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앞으로 조직원의 건강수준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기업은 직원들의 육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며, 직장인들도 본인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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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7-28 09: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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