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부산지역 미세먼지 배출 특성은 서울시와 경기도 등 타 지자체와는 다르게 해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오광중 교수팀이 수행한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중 비산먼지가 전체의 83.3%를 차지하고, 비산먼지는 타이어 마모와 도로 재비산이 압도적(73%)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도로에서 기인한 먼지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저감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에 대한 최종 보고회에서 이같은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오늘 보고회는 부산시가 국가 대기환경기준(PM10 70→50㎍/㎥)을 달성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대학교에 의뢰한 용역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박종주 부산시 환경국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경성대학교 정장표 교수, 울산대학교 이병규 교수, 부산발전연구원 신성교 박사,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정구 대기보전과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용역 결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오광중 교수팀이 수행한 이번 용역에서는 ▲부산시 미세먼지 발생여건 및 전망 ▲미세먼지 오염도 현황 및 전망 ▲부산시 지역 특수성에 따른 대기오염 특이성 분석 ▲기상변화에 따른 오염도 변화분석 ▲배출원별 오염 기여도 산정 ▲미세먼지 저감관리방안 등에 대해 조사했다.
오광중 교수팀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진공흡입·살수청소차량 도입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시내버스와 청소차량을 압축천연가스(CNG)차량으로 교체 △ 공한지·나대지 녹지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단기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는 진공흡입·살수 청소차량의 보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지역은 대기중 미세먼지가 최근 3년간 58∼60㎍/㎥를 기록, 정체상태를 보이며, 개선되지 않아 부산시의 미세먼지 오염도 개선을 위한 배출원별 관리대책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